당뇨.심혈관질환

심근경색 3년 내 10%가 재발

태영 com 2019. 3. 22. 20:28

심근경색 3년 내 10% 재발...혈압, LDL콜레스테롤 수치 정상보다 낮춰야

 

◇심근경색 3년 내 10%가 재발

 

2017년 기준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64만 5365명이고, 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 600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많은 환자들이 심근경색·협심증을 앓고 있지만, 스텐트 시술 같은 치료만 받으면 생활습관 관리를 소홀히 한다. 그러나 심근경색·협심증은 혈관의 병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을 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는 "심근경색의 경우 3년 내 10%가 재발이 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삶’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위험인자들을 교정해야 하는데, 개선이 가능한 요인으로는 흡연, 운동부족,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있다. 개선 불가능한 요인은 연령, 성별, 가족력이 있다.

 

◇혈압, LDL콜레스테롤 수치 정상치보다 더 낮춰야

 

심근경색·협심증 환자에게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관리는 필수다. 첫째가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먼저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협심증은 3배, 심부전은 6배, 뇌졸중은 7배 증가한다. 박진주 교수는 “원래 목표혈압은 140/90mmHg미만이지만 심근경색·협심증 환자는 130/80mmHg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처방된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도 필수다. 소금 섭취를 하루 6g 이하로 하면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5.1mmHg, 2.7 mmHg 감소하고 절주를 하면 3.9 mmHg, 2.4 mmHg 감소한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을 하면 4.9 mmHg, 3.7 mmHg 떨어지고,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은 11.4 mmHg, 5.5 mmHg 감소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하루 2~3알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만큼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역시 심근경색의 원인인데 혈관벽으로 들어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 조절을 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LDL콜레스테롤은 100mg/dL 미만이 바람직한 수준이다. 그러나 심근경색 경험자는 70 mg/dL 미만, 심근경색과 당뇨병이 같이 있는 환자는 50 mg/dL 미만으로 철저하게 낮춰야 한다. 박진주 교수는 "최근 LDL콜레스테롤은 낮출수록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며 “LDL콜레스테롤을 50 mg/dL 아래로 낮추기 어렵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 맞는 주사약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 개월간 혈당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당화혈색소는 7미만이면 된다.

 

◇금연, 혈당 관리 필수

 

박진주 교수는 “심근경색 재발에는 금연과 당뇨병이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담배는 당장 끊고 혈당 조절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을 챙겨 먹고, 포화지방산이나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음주는 남성의 경우 하루 1~2잔, 여성의 경우는 하루 1잔까지 심장에 나쁘지 않지만 1~2잔만 마시는 사람은 흔치 않다. 자신이 없다면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