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작약산은 한마디로 혈허와 수습을 함께 가지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혈허란 쉽게 말하면 빈혈성을 띠고 있다는 말이다. 양방에서 말하는 철분부족이나 적혈구, 혈액의 부족에서 오는 빈혈과는 약간 그뜻이 다르다. 한걸음 더나아가서 혈액의 순환이 좋지 못하여 혈액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는 상태도 혈허에 포함시켜 생각하는 것이 한방의 생각이다. 어찌하여 혈액의 순환이 나빠지는가 하면 신체가 과도하게 냉하거나 혈액이 한곳에만 울체하여 있거나 또는 수분이 울체하여 혈액의 순환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혈허증상이 있는 부인은 월경의 이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빈혈성으로서 월경이 과소하거나 월경통을 호소하거나 또는 자궁출혈을 일으키는 예가 있다. 이러한 부인병은 주로 하복부가 냉하여 혈액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수습이란 신체내에 필요이상의 좋지 못한 수분이 있다는 뜻이다. 체내에 여분의 수분이 많으면 혈액의 순환이 나빠지고 몸이 냉하여진다. 따라서 하복부와 허리가 냉하여 아프고 자궁도 냉하여져서 묽은 대하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또 수족도 냉하여 저리고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소변에도 이상을 가져와서 소변의 양이 감소하거나 소변을 자주보게 된다.

당귀작약산의 증이 있는 환자는 이상에서 말한바와 같이 하복부와 수족이 냉하여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고, 여름에도 옷을 껴입는 사람이 있다. 당귀작약산 적응증을 간략히 살펴보면

1. 위장이 약하여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

2. 게다가 수분의 흡수와 배설의 장애가 곁들여 있다.

3. 전신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고 빈혈성을 띤다.

4. 이에 수반하여 내분비계나 자율신경계의 실조를 일으킨 상태이다.

 

처방

당귀작약산의 보혈과 활혈작용이 있는 당귀, 작약, 천궁과 수습을 다스리는 백출, 복령, 택사로 구성되어 있다.

사물탕에서 지황을 빼고 이수작용이 있는 백출, 복령, 택사를 가한것과 같은 것이다.

당귀는  보혈작용이 있는데다가, 한편 방향성이 있어서 혈중의 기를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 성질이 따뜻하여 혈액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혈행을 촉진하기도 한다. 또한 자윤성과 감미가 있어서 혈액을 영양하고 혈액의 건조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

천궁도 혈에 대하여 작용하는데 이약물은 방향성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기를 순행시키는 작용이 더욱 강력하다. 그러므로 혈액이 울체하지 않도록 기도 함께 순행시키는 작용을 겸하고 있다.

작약은 혈을 보하는 동시에 한편 그성미가 약간 냉하기 때문에 당귀,천궁이 혈을 덥게 하는 것을 억제한다. 또 근육에 대하여 진통작용을 하여 진통작용도 한다. 당귀와 작약이 협력하며 자양강장작용이 있어서 전신을 영양자윤함으로써 혈허를 개선한다.

백출, 복령, 택사는 다같이 이수작용이 있어서 조직내나 소화관내에 울체한 여분이 수분을 혈중으로 흡수하여 이뇨작용에 의하여 배제하기 때문에 부종을 없애주고 하리를 멎게하는 작용을 한다.

출처 : 퉁이의 약초와 야생화 이야기
글쓴이 : 친절한 퉁이씨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