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전쯤에 시골에 농부님으로부터 장수말벌 채집을 부탁받고

채집을 해서 차안에 두었던것이 망의 입구를 허술하게 묶었던것이 화근이 되어

장수말벌 주사를 맞았읍니다..주사라는 표현은 쏘였다는 말이고요..ㅋㅋㅋ

제가 테니스를 하는지라 오른쪽 어깨는 항상이다시피 근육통같이

약간의 결림과 아픔은 있었고요

왼쪽 어깨는 사십견도 아닌것이 기분좋지않을만큼 통증을 느껴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도 뽀족한 답이 나오지않고

어깨운동과 스트레칭만을 처방받았읍니다

그러기를 몇년이 흘렀고요

 

장수말벌 주사를 좌측머리에 맞고서 채 3분여가 지났을까? 눈이 침침하더군요

시력이 흐려졌다는 애기죠..

5분여가 지나면서부터는 얼굴전체가 아주 붉게 되면서 열또한 엄청나더군요

쏘인자리는 욱씬 욱씬 쑤시고 아프고 10분정도가 지나고부터는

입술주위에 마비증상이 오더군요..

뒤이어 기도가 막힘비슷하게 숨쉬기도 곤란하게 되고요

이러다가는 큰일 치루겠다싶어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빨리 와서 주사를 맞아야한다더군요

장수말벌에 쏘인곳에서 병원과의 거리가 멀어서 30여분이 걸리는 거리거든요

제가 일단은 운전을 해서 갈테니 뒤따라서 친구를 오라고햇죠

혹 운전하다 안되겠다싶으면 친구한테 운전을 시킬요량으로.....

비상등켜고 달리기를 시작했죠

평소 30여분 걸리는 거리를 20분 조금넘어 병원도착했읍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을 해보니 그런대로 운전은 할만하더군요

혈압체크하고 맥박채크하고....평소보다는 조금 높게 나왔지만 정상이라하더군요

엉뎅이에 주사두방..식후 먹는약 하루분을 주더군요

병원침대에 누웠다가 가라하는것을 혈압,맥박 정상이면

가겠다하니 저보고 의사샘 간이 무척이나 크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집에 와서 대충 요기하고 즐겨하는 테니스를 하러갔더니

라이트 운동을 하는지라 장수말벌침의 독이 퍼져서인지

공이 잘 보이지를 않더군요

한게임 억지로하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약먹고 잠을 잤더니

기상시 몸이 아주 가뿐하더군요..기분좋은 아침을 맞고서

왜 이렇게 몸이 가뿐하지하면서 어깨를 돌려보니

근 십여년을 고생하던 어깨아픔과 결림이 없더군요..

장수말벌의 독이 강한만큼 효험또한 볼수도 있구나싶더군요

저의 경험담을 읽어신분들 혹여나 장수말벌주사를

맞아볼까하실분이 계시면 말리고 싶네요

넘 위험한 처방이니까 말입니다..

 

얼마전에도 무덤속 장수말벌을 채집하다 다리쪽과 팔쪽에 두방이나

주사를 맞았는데 면역이 강해져서인지 모든 증상들이 가볍게

지나가더군요..해서 병원에도 가지않고 끙끙거리면서 3일정도를

고통속에 보내니 장수말벌에 쏘인 증상은 없어지더군요

이상 어쩔수 없이 쏘인 장수말벌의 임상실험 결과를 올려봅니다

 

출처 : 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유구무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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