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풀 효능 및 부작용.

식물 이름 : 다년생 식물인 족두리풀

사용부위 : 뿌리

약초이름 : 세신

맛과 성질 :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자생지 및 생태>>

족두리풀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반그늘 또는 양지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키는 성인의 손 한 뼘 정도 크기로 자라고, 너비 5~10cm의 잎이 뿌리줄기 끝에 1~2장 나온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에 잔털이 많으며 이파리는 자줏빛을 띤다. 꽃은 자주색이며 끝이 3갈래로 갈라진 항아리 모양이다. 꽃은 잎 아래쪽의 땅 가까이에서 피기 때문에 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날아다니는 곤충이 아니라 땅에서 사는 곤충에 의해 수정된다. 관상용으로도 키울 수 있는데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9월경에 종자를 받아 바로 뿌리면 된다.

<<채취 및 건조>>

족두리풀의 뿌리는 파뿌리처럼 가늘고 매운맛이 강해서 먹어보면 혀가 얼얼하게 느낄 정도이다. 그래서 세신(細辛)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세센은 5~7월 사이에 뿌리째 캐서 흙을 깨끗이 제거하고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에 말리거나 물로 씻으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기가 약해지고 뿌리가 검게 변하여 품질이 떨어진다.

<<약초 이야기>>

조선 성종 때의 일이다. 성종은 젊어서 극심한 치통에 시달렸다. 치통을 치료하려고 1년이나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성종 11년(1480년) 마침 조선을 찾은 명나라 사신에게 치료 약을 구할 생각을 한 왕은 승정원에 지시한다. "치통을 앓은지 1년이 넘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으나 효험이 없다. 명나라 사신에게 말하면 저들이 마음을 다하여 약을 구할 것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도승지 김 계장이 대답한다. "아니 되옵니다. 전하의 치통을 다른 나라 사람이 알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왕의 고민을 알게 된 명나라 사신은 곡래소거산 처방을 올렸고 약을 복용한 뒤에 왕의 통증은 경감되었다. 이 처방에서 세신이 포함되어 있는데 세신을 복용하면 국소마취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치통이 있을 때 자주 활용된다.

<<세신의 효능>>

1. 잇몸 염증과 치통을 치료한다.

세신은 치통을 없애는 효능이 좋고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잇몸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보철 때문에 잇몸 염증이 생기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이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세신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잇몸 염증과 치통이 있을 때 세신 분말 2g을 입에 넣고 10분 정도 머금고 있으면 치통이 사라진다. 또한 세신을 물에 달여서 여러 번 입안을 헹구어도 효과가 있다.

백지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2. 입 냄새를 치료한다.

세신은 은단과 박하사탕의 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입 냄새를 제거하는 효능이 좋다. 진하게 달인 세신 5g을 뜨거울 때 입에 머금고 있다가 식은 다음 뱉으면 입 냄새를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옛날 의서에 입 냄새는 위의 염증과 관련이 있고 마음이 편하지 않거나 육류를 많이 섭취했을 때 생긴다고 하였다.

따라서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3. 신경통을 치료한다.

세신은 신경통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단 열이 많은 약초이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에게 사용해야 한다.

신경통이 있을 때는 강활, 방풍, 오가피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강활 8g, 방풍 8g, 오가피 12g, 세신 4g이 하루 분량이며 물 1.5리터에 이 약초를 넣고 중불로 1~2시간 달여서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하면 된다.

여기에 소량의 대추와 생강을 넣어서 달이면 더욱 좋다.

4.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을 치료한다.

세신은 비염으로 코막힘과 콧물이 있을 때 자주 사용하는 약초이다.

백지, 박하, 신이와 함께 사용하면 좋고 연고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적당량의 올리브유와 밀랍을 녹인 것에 약초 분말(백지 8g, 박하 8g, 신이 8g, 세신 4g)을 섞어 연고를 만들고 면봉을 이용하여 콧속에 바르면 코막힘이 해소된다.

<<세신의 활용법>>

1. 세신의 1회 복용량은 1.5~5g이다. 달여서 복용해도 되고, 가루 내어 분말이나 환을 만들어 복용해도 된다.

2. 세신은 약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달여서 복용할 때는 1회에 1.5g에서 시적 하여 5g까지 조금씩 양을 늘리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세신을 달여서 복용할 경우 과량을 섭취하면 기운이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몸이 약한 사람이 복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4. 세신은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신경통과 근육통, 관절통에 외용제로 활용할 수 있다.

세 신괴 강활, 박하를 진하게 달이고 여기에 알코올을 섞어서 통증 부위에 바르면 신기하게 통증이 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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